세비야에 있는 마리아 루이사 공원, 그 가운데에 스페인광장이 있다.
광장의 수많은 분수, 벤치, 다리 등이 아름다운 타일들로 장식되어 있다.
스페인 광장 주변
알카사르 성 북쪽에 있는 산타크루스 거리(구 유태인거리)의 작은 광장.
이 거리는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실제 배경이었다는 곳이고,
아담하면서도 화려하고 정성스럽게 가꿔진 거리여서
결코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여기에서 투우그림이 그려져 있는 티셔츠와
hansweb 알파벳 타일을 샀다. 아직 못 붙였는데..휴..
자..이쯤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한 번 할까요?
이 사진 속에 누가 숨어 있을까요? 찾는 사람에게 메이드인 소금 커피 한잔!!
올리브나무 잎사귀가 얼마나 무성한지, 그 아래의 쉼터의
그림자는 아주 검어요.
이 그림 좋아서 한번 더 넣어요....
저렇게 멋진 담이 있다면 얼마나 좋아~
뒷편의 핑크색인 건물이 알카사르 성벽이다.
영화 '바람과 라이온'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지붕 위의 위성안테나가 조금 어색하지만, 참 예쁘다,,
나같은 여자 또 있네요~. ^^
자..어지러운데 지도 한 번 더 봅니다,
여기에서 알제시라스로 해서 모로코의 탕헤르로 넘어갑니다
세비야성당이에요.
세계 3대성당 중의 하나이고, 면적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
정말 웅장하고 대단해요..
스페인 국민의 95퍼센트가 천주교 신자일 정도이지만,
농담삼아 하는 말에 태어나서 성당에 3번 간답니다.
'세례받을 때,
결혼식에
장례식에..' 성당은 아마도 관광객들이 주로 드나들며 스페인의 수입을
올려주는 곳이 아닐런지..
얘네들을 만나자, 저는 환호성을 질렀지요.
선생님 설명을 따라 올려다 보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여기서 얘네들에게 정신을 빼앗겨 그만 일행을 잃어버렸는데
성당이 어찌나 큰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랬어요.
그런데 한쪽에 스페인가이드가 내가 방황하는 걸 즐기고 있었는지..
나중에야 가르쳐줘서..^^;;;
이 성당 중앙 복도 오른쪽에 콜럼버스의 묘가 있다.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가기에 일행을 따라서 무조건 올라갔는데,
탑이 어찌나 높은지 헉헉..
올라가며 보이는...
수도하는 마음으로...
세비야의 심볼인 히랄다 탑은 높이 98m로,
계단이 없고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나선형 경사면으로 되어 있다.
끝까지 올라왔는데, 종탑 위도 인산인해였어요.
탑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려니, 사람이 많아서 사람과 사람사이로
카메라를 뻗어 2장 겨우 찍고 또 사람구경하다 내려왔다는....
아니 너두 올라왔니? ~ 어휴~
내려와 아래 대성당 정원
배고파요, 밥 먹으러 갑니다.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5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비야(Sevilla)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내 세비야 주(州)의 주도로,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시를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과달키비르강(Guadalquivir)의 상류 연안에 자리잡은
이 곳에는 오늘날 7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과거에 이 곳 세비야 항은 스페인과 아메리카 대륙 간 무역거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지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이후 새롭게 생겨난 항구들에 의해 중요도가 과거보다 약화되긴 하였으나
현재까지도 세비야는 이베리아 반도의 항구들 중 대표격으로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 곳에도 데모를 해요,
아파트 주민들인데, 주차장 문제로 프랭카드를 들고 항의를 하고 있었어요
테레비전 방송국에서 와서 촬영을 하고
공무원인 듯 싶은 배가 조금 나오신 분이 열변을 토하고 계십니다.
여기도 역시 공무원은 딱 알아보겠어요. ^_^
밥을 중국집에서 느긋이 먹고 모로코로 가는 배를 타러 갑니다.
유유히..
버스 유리창으로 그어진 화살같은 구름 하나를 찍어보며..
스페인 알제시라스 선착장의 풍경..
을씨년스러운 휴게실에 무척 현대적인 모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하여, 유럽의 입구에 있어서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잘 사는 나라라고 하나,
그들은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열등감이 있는 민족으로서
그저 틈만 보이면 스페인이나 포르투칼로 넘어갈 염원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카메라로 누굴 찍지않나...감시하는 듯 싶던 노인.
배는 안오고, 4시에 온다던 배는 6시에 8시에..도 안왔습니다.
바람이 불어 풍랑이 심하다고요..
우리를 인도하던 가이드는 선착장의 사무원과 싸우고
우리는 쫄쫄 굶고..
베란다에 나가니..이런 풍경이었어요.
검은 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3 이더군요,,
거기에 몇 명의 모로코인들이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내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어요.
그들은 수줍음이 많았습니다. 나와 마주 서 있는 사람이 자기가 5개국어를 한다며
자랑했습니다.
나머지 청년들은 영어를 조금도 못했는데,
영어를 못하는 걸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사진찍는 것도 극도로 싫어 해서 찍은 것도 다 지워주었는데
한장만 남기겠다고 하자,
마지 못해 허락을 했습니다. 이 사진만 남았네요.
뱃시간이 계속 미뤄지자, 우리는 선착장을 내려가 마을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 곳 마을은 우리가 보기에도 황량해 보이긴 했어요.
여러가지 모습이 다 있지요?
이러니 피리아저씨가 '위험한 곳을 돌아다닌다'고 화낼 만도 하지요..
이런 곳을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헤집고 다닙니다.
이럴 때는 하나도 안무서워요.
이 곳, 후미진 벼룩시장같은 가게에서 산 촛대...사랑스럽습니다.
전에 사진 올렸듯이,
우리 식탁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고요, 사실 그건 관상용입니다.
우린 밥은 실제로 테레비전이 있는 거실의 탁자에서 먹어요..식탁은 바라보기만 하네요.
이상하게..하긴 써니가 아침밥을 거기서 먹네요..^^
드디어 밤 10시가 지나서 고픈 배를 안고 배를 탔어요.
그 배를 타고 3시간 정도를 가는데, 소파에서 자며 갔는데..
옆 소파에 누운 모로코아저씨 코 고는 소리에 그 아저씨 혼자 주무시고,
나머지 수십명은 모두 일어나 앉아서 웃다 졸다 했어요.
거기 도착한게 밤 2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퇴근을 안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를
해주었습니다.
대추야자를 넣은 부드러운 고기찜과 감자, 그리고 아리따운 여인이 부쳐주는 우리나라의 밀전병같은
부침..손으로 계속 얇게 빚어서 늘려,
한 켠에 두었다가 다시 꿀을 묻혀 프라이팬에 부친다.
아..이름을 두번이나 물었음에도 잊어버렸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말라위'라네요~.
모로코 도착하여 호텔에 들어가니,
여기 호텔 엘리베이터는 손으로 문을 열어야 해요...
몇번이나 엘리베이터를 놓치고 나중에 기념으로 한 컷 했습니다.
(하긴 전에 이집트에서도 손으로 열었는데 잊어버렸네요)
여는 엘리베이터라는 걸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발로 문을 걸고 애써 사진찍는거 보이시지요?
이 사진 보며 제 자신이 약간 애처로웠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니? - 쯧~
답글 써주세요~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 옳은지..
이 사진 보며 제 인생에 대해 약간의 회의가 왔습니다. 흑~
*
이렇게 모로코의 첫밤이 시작되었어요.
관광버스 기사가 운전규칙상 아침 10시 30분은 되어야 출발할 수 있다네요,,
내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 탕헤르 산책을 하려 합니다.
이국의 아침거리를 거니는 일은 참 우리를 흥분되게 해요.
앗 여기 있었군요. 선생님 사진. (멋지다... 오드리 헵번 같아요. ^^)
그걸 모르고 얼굴 안보여주셨다고 저 앞쪽에서 툴툴거렸는데...
하여간 투덜이 스머프... 제 성격 못버리고... 서둘다가... 큰 코 다칩니다.
문을 손으로 여는 엘레베이터라... 음 역시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군요. ㅎㅎㅎ
답변 : 예.. 그렇게 까지 하셔야하는거 맞아요 ~ 그렇게 열심히 사진찍어주신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편하게 사무실에서 클릭 몇개로 특별한 사진을 구경하는 독자^^가있답니다. 감사.. 정말 특별한 사진들이잖아요. 찍으실때 선생님 앵글에 비쳐진 느낌, 그 시간의 향기까지 느껴져요..
노수연
2007-04-18 14:57:06
혜령맘:
애독자분, 감사해요. 여전히 생머리에요?
수줍던 그 미소도 여전하지요? 사진찍어 넣고 답글 볼때 마치 같이 그 공간으로 다시 가는 느낌있어요.
동유럽에 같이 있었듯이 말이에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