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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닥터박갤러리

작년에 최교수님이랑 가고 처음인가봅니다.
오랜만에 찾은 닥터박갤러리...

7월 7일은 우리교회사진동아리가 생긴지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기념으로 찾은 곳,
기념으로 와인도 한병 챙겨갔습니다. 우연히도 스페인산으로

데크에서 바라본 강

구비구비 강을 보며 내려가다
발견한 산딸기..

코너에 서 있는 옹기..표정이 마치 살아있는듯하다..

커피를 한잔씩 시켜먹고..나는 까페라떼
모이면 열심히 뒷바라지하는 조이풀 (닉네임)..실내에서도 절대 안벗는 저 썬글라스,
덕분에 사진이 멋지다.

내가 가져간 와인도 같이 따고..

커피와 자두가 함께 했다.

그리곤 전시실로 올라간다.

건물이 멋져도 안에서 가꿔주는 사람이 쪼다 (...일명, 그냥..)이면
부조화로 인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건축물은 승효상씨의 작품으로써,
실내도 아름답고, 그들이 작품과 어우러지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오늘의 전시는 정종미,
여인이 주제로 많이 등장한다.
닥종이와 우리고유색채의 조합으로, 거부감없이 아름답다.

이 그림을 보며..그림을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색이 곱기도 하지..
이런 색상들을 배열하며 즐거워할 여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한지는 종이가 아니라 정서다.

드디어 발동한거지요..
조용한 갤러리라는 사실도 잊은채, 촬영에 몰두하다가 혼났습니다.
마치 야단맞는 중학생처럼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 했습니다.

그리곤 조용히 점심먹고 돌아왔지요.
이제 날이 더워,
열의없으면 나가기 어려운 날이 되었습니다.

이제 7월 중순, 8월...의 무더위..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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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여름의 닥터박갤러리

소금갤러리

사진가: 노수연 * http://hansweb.net

등록일: 2007-07-09 03:04
조회수: 6314 / 추천수: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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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형 2007-07-10 21:11:36

마지막 사진에 필 꽂혔어요.
저 여인들은 조선여인이지요? 다행이죠... 고려여인 아니라서... ^^
어떤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고 행복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참 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까지 가진다면 더 행복한 것이겠구요.
이 공간처럼요~~

한스웹 열성팬 = ^_^ =

노수연 2007-07-13 01:17:41

삼베라든가, 모시, 창호지, 닥지등이 우리의 것이어서 편안한 것일까..
아니면 그 것들이 원래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 어릴적엔 여름이 되면 삼베를 필로 사다가 레이스를 간간이 넣어
소파에 씌우고 쿠션도 만들기도 했는데..
그 시절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부럽기도 하고,
지금이 편하기도 하고..

저런 작업들을 보면 나도 다시 무언가 예술에의 열정을 찾아보기도 하고,
이젠 늦었나..마음 떨구기도 하고..

^_^...류미형씨는 아직 기회의 산들이 앞에 가득일꺼야. 기운내~
고마워, 오래동안 팬이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