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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와 광우
    노수연 ( HOMEPAGE )07-12 10:56 | HIT : 6,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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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목요일날 점심대접

    목요회는 매주 목요일날 만나서 갤러리 전시보고
    점심먹고 헤어지는 모임인데,

    이 모임이 생긴지는 오래되었고
    그전에도 들었다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도
    회장님이 계속 모임을 지속하고 계셨다.

    이 회장님은 안과의사이신데,
    털털하고 속 깊으시고, 미술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애정을 가지신 분이신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이 모임을 가지시고
    세시 정도에 도로 병원으로 들어가시면 우린 헤어지는거다.

    항상 들어가시면서 '큰일났다, 환자한테 또 혼나겠다..'하신다.

    그리고 한가지 이상한건,
    우리가 이 모임을 위하여 내는 회비다.

    한달에 3만원인데,

    그러면 한달, 4~5회 만난다했을때, 점심값은 6500원 정도여야 타당한데,
    거의 위와 같은 점심을 내신다.

    지난 목요일날 점심은 광화문 일품당의 샤브샤브였는데,
    15000원.

    '회장님, 회비 모자라잖아요, 더 걷으세요'
    또 누군가가 이야기하면 하시는 말씀은 항상 같으시다.

    '그래도 남아요, 내시고 안나오시는 분이 계셔서..'

    그럼 우린 또 맛있게 먹는다.

    이번에는 저위의 샤브샤브를 시키시면서
    혼자
    메뉴판을 가리키며 키득키득 웃으시며...주문하신다.

    '우리, 이걸로 주세요, 야채와 광우'

    무슨 말인지, 몰라서 서로 쳐다보던 우리는 모두 폭소했다.

    샤브샤브에 나올 쇠고기!!

    (이 함축적인 유모어가 우릴 뭔가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집에 오면서 생각했다.

    '그래도 남아요..란 오병이어구나..

    예수님이 4000명을 먹이고도 남았다는 5개의 전병과 물고기 두마리..'

    그렇게 먹이시는거구나..

    몇달간 지속적으로 만나며 그 분의 깊이를 알아가는

    그리고 덕분에 멋진 전시와 점심을 먹는 이 식사의 행사는,

    바로 예수님의 오병이어로구나..하고.

    그 점심식사의 깊이가 따듯하게 또한 엄숙하게 전해져오는 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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